하면 된다.
안하면 안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한다.
인디안 기우제는 100% 성공한다.
왜?, 될때까지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한다.
이 블로그 작성은 다양한 기업/산업분석을 통해
개인적인 연구, 지식축적과 시장을 보는 통찰력을 가지기 위한 활동이다.
동진쎄미켐 기업분석 — 왜 매출이 갑자기 줄어든 것처럼 보였나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을 DART에서 하나씩 훑던 중 동진쎄미켐의 2025년 매출이 2024년보다 15% 넘게 줄어든 것으로 표시된 걸 보고 의아했다. 반도체 업황이 좋았던 2025년에 포토레지스트를 만드는 회사의 매출이 줄어든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됐다. 재무제표를 더 들여다보니 이유가 나왔다. 2025년 재무제표에는 자산총계의 16.7%에 달하는 3,355억 원이 “매각예정유동자산”으로, 이익 일부는 “중단영업이익”으로 따로 분리되어 있었다. 동진쎄미켐이 중국 소재 자회사 10곳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회계상 이 사업들을 계속영업에서 떼어내 표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2025년의 “매출 감소”는 본업이 무너져서가 아니라, 앞으로 없어질 중국 사업을 숫자에서 미리 걷어낸 결과에 가깝다. 이 글에서 확인하고 싶은 질문은 세 가지다. 첫째, 중국 자회사 매각의 실제 배경과 규모는 무엇인가. 둘째, 이 회계 효과를 걷어내고 봤을 때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본업의 수익성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셋째, 2026년 1분기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선 것은 일시적 현상인가, 포트폴리오 정리 효과의 시작인가. DART 2026년 1분기보고서, 2023~2025년 사업보고서를 기반으로 정리한다.
동진쎄미켐 기업개요 — 핵심 데이터 한눈에 보기
| 종목명 | 동진쎄미켐 | 종목코드 | 005290 (코스닥) |
| 업종 |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포토레지스트·CMP Slurry 등) | 대표이사 | 이준혁 부회장 |
| 최대주주 | 동진홀딩스 (약 32.49%, 故 이부섭 회장 유족 승계 체제) | 상장 | KRX 코스닥 (1967년 설립) |
| 2026 1분기 매출 | 3,280.9억 (계속영업 기준) | 영업이익 | 665.9억 |
| 2026 1분기 영업이익률 | 20.3% — 3년래 최고 수준 | 순이익(지배) | 682.6억 |
| 자산총계 (2026 1Q말) | 21,508.9억 | 자본총계 | 11,457.5억 |
| 부채비율 | 87.7% (2025년말 82.1% 대비 소폭 상승) | 현금성자산 | 4,087.1억 |
| 특이사항 | 중국 자회사 10곳 매각 진행 중 (매각예정자산·중단영업으로 재무제표에 반영, 2025년부터) | ||
| 분석 기준 | DART 2026년 1분기보고서 + 2023~2025년 사업보고서 (연결재무제표) | ||
동진쎄미켐 사업구조 분석 — 3D NAND용 KrF 포토레지스트 세계 1위
동진쎄미켐은 1967년 발포제 사업으로 출발해 지금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정밀화학 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핵심 제품은 포토레지스트(감광액)로,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새기는 노광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다. 특히 3D NAND 생산에 쓰이는 KrF(불화크립톤, 248nm) 포토레지스트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고, 이 제품은 2025년 산업통상자원부 ‘세계일류상품’에 신규 선정됐다. 글로벌 포토레지스트 시장 전체로 보면 5위권, 점유율 5%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미세화의 최전선인 EUV(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해 양산을 본격화하는 단계에 있어, 상대적으로 저부가 영역인 KrF에서 고부가 영역인 EUV로 포트폴리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 밖에 CMP Slurry(평탄화 연마제), TFT-LCD·OLED용 디스플레이 소재도 함께 공급한다.
2026년 재무제표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중국 소재 자회사 10곳의 매각이다. 북경동진·얼도스시동진·사천동진·무한동진·동진전자재료(계동)·성도동진·합비동진·중경동진·혜주동진·복주동진 등으로, 주로 LCD 노광공정용 유리판 세정 화학재료를 생산하던 법인들이다. 매각 대금은 약 2,735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배경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중국 정부의 ‘중국제조 2025’ 정책에 따른 자국 소재기업 육성 기조로 외국계 소재기업의 현지 입지가 좁아진 점, 다른 하나는 LCD에서 OLED로의 패널 시장 전환에 따라 LCD向 소재 수요 자체가 구조적으로 줄어드는 점이다. 결국 저성장·저마진 사업을 정리하고 반도체 포토레지스트라는 고성장·고마진 본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읽힌다.
동진쎄미켐 3년 재무 트렌드 — 매출 감소는 착시, 이익률은 실제로 개선
아래 표에서 2025년과 2026년 1분기의 매출액은 중단영업(중국 매각 자회사)을 제외한 ‘계속영업’ 기준이고, 2023~2024년은 매각 결정 이전 재무제표라 중국 사업이 포함된 전체 금액이다. 즉 2024년 → 2025년 매출 비교는 같은 잣대가 아니므로 YoY 감소율을 그대로 실적 악화로 해석하면 안 된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계속영업(반도체·디스플레이 본업) 기준으로 세 해 모두 비교 가능하며, 이 지표가 핵심이다.
| 구분 | 2023년 | 2024년 | 2025년 | 2026년 1Q |
|---|---|---|---|---|
| 매출액 | 13,099.2억 | 14,081.4억 | 11,941.4억* | 3,280.9억* |
| 영업이익 | 1,761.7억 | 2,082.3억 | 1,724.5억 | 665.9억 |
| 영업이익률 | 13.4% | 14.8% | 14.4% | 20.3% |
| 순이익(지배) | 1,273.1억 | 1,547.8억 | 990.7억 | 682.6억 |
| YoY 영업이익 | — | +18.2% | -17.2%* | +13.9%** |
| 부채비율 | 92.3% | 97.7% | 82.1% | 87.7% |
* 2025년·2026년 1분기는 중국 자회사 매각에 따른 중단영업 제외(계속영업) 기준. 2023~2024년은 매각 이전 전체 법인 기준이라 직접 비교 시 유의.
**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665.9억 vs 2025년 1분기 584.6억(당시 중국 사업 포함 기준) 비교치.
표만 보면 2025년 매출이 15% 넘게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이건 회계 기준이 바뀐 착시다. 진짜로 봐야 할 숫자는 영업이익률이다. 2023년 13.4% → 2024년 14.8% → 2025년 14.4%로 완만하게 움직이다가, 2026년 1분기 20.3%로 뚜렷하게 뛰었다. 저마진 중국 LCD 소재 사업이 재무제표에서 빠지고 고마진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나타난 구조적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동진쎄미켐 재무상태 심층 분석 — 매각예정자산 3,289억, 아직 재무제표에 남아있다
| 항목 | 2025년말 | 2026년 1분기말 | 변화 |
|---|---|---|---|
| 자산총계 | 20,061.3억 | 21,508.9억 | +7.2% |
| 자본총계 | 11,015.8억 | 11,457.5억 | +4.0% |
| 부채총계 | 9,045.5억 | 10,051.4억 | +11.1% |
| 부채비율 | 82.1% | 87.7% | +5.6%p |
| 현금성자산 | 3,719.1억 | 4,087.1억 | +9.9% |
| 매각예정유동자산 | 3,355.6억 | 3,288.8억 | 매각 절차 진행 중, 소폭 감소 |
| 재고자산 | — | 2,134.6억 | — |
| 단기차입금 | — | 3,449.5억 | 부채 증가의 주된 항목 |
| 영업현금흐름 (2026 1Q) | — | 690.3억 | 전년동기(548.7억) 대비 +25.8% |
| CAPEX (유형자산 취득, 2026 1Q) | — | 190.1억 | 영업현금흐름이 3.6배 상회 |
2026년 1분기말 기준 매각예정자산이 여전히 3,288.8억 원 남아 있어 중국 자회사 매각이 아직 완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부채비율이 82.1%에서 87.7%로 소폭 올라간 것은 단기차입금(3,449.5억)이 늘어난 영향인데, 반도체 소재 특성상 원재료·재공품 확보를 위한 운전자금 성격이 강해 재무 건전성에 즉각적인 경고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눈여겨볼 대목은 영업현금흐름이다. 690.3억 원으로 전년동기 548.7억 원 대비 25.8% 늘었고, 이는 CAPEX(190.1억)의 3.6배에 달한다. 영업이익률 개선이 실제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며, 회계상 매출 숫자의 착시와는 별개로 회사의 현금 체력은 뚜렷하게 좋아지고 있다.
동진쎄미켐 CAPEX·신사업 — EUV 포토레지스트와 이차전지·수소 소재로의 확장
동진쎄미켐은 2026년 1분기에만 유형자산 취득에 190.1억 원을 투입했다. AI 반도체(HBM, 고성능 GPU)와 첨단 로직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설비투자를 확대하면, 그 공정에 들어가는 포토레지스트·CMP Slurry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특히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EUV 포토레지스트가 양산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KrF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고부가 EUV 비중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기 성장의 핵심 축이다.
신사업 측면에서는 이차전지·수소경제 관련 소재로의 다각화가 진행 중이다. CNT(탄소나노튜브) 도전재, 실리콘 음극재, 연료전지 MEA(막전극접합체) 등이 대표적이며, 아직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이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여기에 회사는 2026년 중 발포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별도 법인(동진이노켐)으로 이전할 계획도 갖고 있어, 중국 소재 사업 매각과 함께 저성장·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소재라는 성장 축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향성이 뚜렷하다.
동진쎄미켐 영업이익률 변화 원인 해부 — 2026년 1분기 20.3%가 갖는 의미
| 원인 | 내용 | 일시적/구조적 |
|---|---|---|
| ① 중국 저마진 사업의 회계상 분리 | LCD向 소재 중심의 중국 자회사 10곳이 중단영업으로 분류되며 계속영업 매출·이익에서 제외. 남은 사업 구성이 상대적으로 고마진화 | 구조적 (매각 완료 시 영구 반영) |
| ②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수요 확대 | AI 반도체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설비투자 확대로 KrF·EUV 포토레지스트 출하 증가. 3D NAND용 KrF 세계 1위 지위가 기반 | 구조적 (업황 사이클과 연동) |
| ③ 2025년 연간 영업이익 -17.2%(계속영업 기준) | 중국 사업 정리 과정의 일회성 비용, 동진스웨덴 법인 자산손상 등이 겹치며 2025년 한 해는 과도기적으로 이익이 눌림 | 일시적 (2026년 1분기 정상화 확인) |
✅ 투자 포인트 3가지
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이익률로 확인됨
저마진 중국 LCD 소재 사업을 정리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4%대에서 20.3%로 뛰었고, 이는 영업현금흐름 증가로도 뒷받침된다.
② 3D NAND용 KrF 포토레지스트 세계 1위 + EUV 국산화
안정적인 캐시카우(KrF)와 성장 동력(EUV)을 동시에 갖춘 구조로, AI 반도체발 설비투자 확대의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
③ 이차전지·수소 소재 다각화
CNT 도전재·실리콘 음극재·연료전지 MEA 등 신사업이 본격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지가 있다.
⚠️ 리스크 3가지
① 중국 자회사 매각 미완결
2026년 1분기말 기준 매각예정자산 3,288.8억 원이 여전히 재무제표에 남아 있다. 매각 지연이나 조건 변경 시 예상 대금·일정이 흔들릴 수 있다.
② 재무제표 비교가능성 저하
2024년 이전과 2025년 이후 매출 숫자가 서로 다른 기준이라, 투자자가 표면적 매출 증감만 보고 오판할 위험이 있다. 계속영업 이익률 중심으로 봐야 한다.
③ 부채비율 상승 추세
2025년말 82.1%에서 2026년 1분기말 87.7%로 올랐다. 단기차입금 확대가 일시적 운전자금 수요인지, 구조적 레버리지 확대인지 다음 분기에 확인이 필요하다.
동진쎄미켐 기업분석 후 내 투자 판단
표면적인 매출 증감률만 봤다면 이 회사를 역성장 국면으로 오판했을 것이다. 하지만 매각예정자산·중단영업 항목을 걷어내고 계속영업 기준으로 다시 보면,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본업의 이익률이 2023년 13.4%에서 2026년 1분기 20.3%까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그림이 나온다. 저마진 중국 LCD 소재 사업을 정리하고 고마진 반도체 소재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내 판단은 관망 후 매각 완결 시점 확인 뒤 비중 확대다. 판단의 핵심 근거는 두 가지다. 첫째, 계속영업 기준 이익률 개선이라는 방향성은 확인됐지만 매각예정자산 3,288.8억 원이 아직 재무제표에 남아 있어 리밸런싱이 완결되지 않았다는 점. 둘째, 3D NAND용 KrF 세계 1위·EUV 국산화라는 반도체 본업 경쟁력은 견고하지만, 창업주 이부섭 회장 별세 이후 이준혁 부회장 단독 체제로 전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영 승계 리스크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내 판단이 바뀔 트리거는 이렇다. ① 중국 자회사 매각이 실제로 완결되고 2,735억 원 규모 매각대금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시점, ② 2026년 2분기 이후에도 영업이익률 20%대가 유지되며 1분기 개선이 일시적 요인이 아님이 확인되는 경우다. 두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비중 확대(분할 매수)로 전환할 것이다.
⚠️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DART 전자공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개인 투자자의 분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참고자료
- DART 전자공시시스템: https://dart.fss.or.kr
- 동진쎄미켐 공식 홈페이지: https://www.dongjin.com
-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 별세 관련 보도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2257503i
- 분석 기준: DART 2026년 1분기보고서 + 2023~2025년 사업보고서 (연결재무제표)
DART 전자공시를 직접 분석하는 개인 투자자입니다.
코스피·코스닥 기업분석과 실제 투자 경험을 기록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